티스토리 뷰
목차
수많은 포인트 가드를 배출해 낸 NBA에서 한 이름은 단순한 인정을 뛰어넘어 경건함까지 비치며 불립니다. "The Point God"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크리스 폴의 영향력은 기록을 뛰어넘어 경기를 지배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그가 "The Point God"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아보고 NBA 선수로는 단신에 속하지만 20년이 넘는 NBA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그의 커리어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를 괴롭히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부상들과 그가 고비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이유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The Point God
"The Point God"은 단순한 별명이 아니라 크리스 폴의 농구 천재성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의 코트 비전과 의사결정, 그리고 비할 데 없이 정확한 경기 조율 능력은 그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NBA 선수로는 작은 편에 속하는 183cm의 키로 코트 곳곳을 누비며 팀원들에게 명령을 하달하고 모든 패스와 드리블 그리고 모든 플레이가 그의 팀이 더 높은 목적을 달성하도록 합니다. 그의 경력이 지속될수록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를 논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리딩에 주력하여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훌륭하지만 뛰어난 드리블과 정확한 미드레인지 슈팅을 통해 본인 스스로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스코어러 기질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서 데뷔한 후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피닉스 선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다양한 팀을 거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습니다. LA 클리퍼스를 강팀으로 이끌었고(정규시즌 한정이었지만), 휴스턴에서는 제임스 하든과의 공존을 의심받았지만 두 선수의 천재적인 BQ를 확인시켜 주면 당시 최강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를 격침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팀의 주축선수들을 물갈이하고 팀을 리빌딩하려는 팀인 오클라호마시티썬더에 가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여 아무도 예상치 못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성공시켰습니다. 이제는 노장의 반열에 들며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피닉스 선즈로 이적하였지만 빅맨을 이용하는 플레이는 더욱 완숙한 경지로 올라섰고 팀원들의 공격 스탯을 눈에 띄게 향상하며 최초로 NBA Final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는 폴이 코트에 서있는 순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조립하고 컨트롤하며 경기를 계속해서 지배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2. NBA 경력만 20년
거인들 사이에서 우뚝 선 크리스 폴은 키가 NBA에서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개념을 거부합니다. 그가 20년을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스킬 셋, BQ, 그리고 만족할 수 없는 프로 정신의 증거입니다. NBA에는 잠깐 동안 불타오르고 지쳐버린 키가 작은 선수들의 이야기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폴은 선수의 마음이 신체적인 신장을 초월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키 큰 수비수들의 도전을 이겨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키가 작은 선수들의 가장 큰 약점인 수비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 내었습니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근력 강화로 같은 가드 포지션 선수들에게는 힘에서 우위를 보여줬고 집요하면서도 지능적인 수비를 하며 아슬아슬하게 반칙 직전까지의 교묘한 플레이와 트래쉬 토킹으로 상대 선수의 멘털을 흔들며 대인 수비에 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건 스틸인데 커리어중 스틸왕을 6번이나 차지하며 상대팀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드리블을 하고 있는 상대를 직접 노리는 스틸과 패스레일을 읽고 차단해 내는 스틸 모두 뛰어났습니다. 수비 상황에서 키가 작은 선수를 노리고 스위치를 통해 미스매치를 만드는 전술이 빈번한 현대 농구에서 한 명의 선수가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면 지속적으로 공격대상이 되고 이는 팀 차원에서 치명적인 패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폴은 리그 내 가드 중 작은 축에 속하지만 뛰어난 수비력으로 상대의 노림수가 되지 않았으며 이는 폴이 얼마나 뛰어난 수비수였는지를 증명합니다. 특출 난 공격력과 수비력 그리고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능력 거기에 뛰어난 워크에씩이 합쳐져 그를 지금까지 NBA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3. 부상과의 싸움
크리스 폴은 20년의 매우 긴 경력을 자랑하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부상이라는 악몽으로부터 자유롭진 않았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것과 NBA 시즌의 혹독한 경기 일정은 신체적인 열세가 있는 폴에게는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절 반월판 수술을 진행하였고 이로 인해 부상 전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돌파를 성공시키던 모습과 수비에서 보여주던 빠른 스틸들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으로 인해 폴의 피로도가 쌓일수록 햄스트링의 문제점을 자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일입니다.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의 우승이 보고 싶었던 저는 2018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 경기 막바지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는 모두 아웃되었던 폴을 보며 슬퍼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대 2로 앞서나갔으나 폴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6, 7차전을 내리 패배하며 폴과 하든이 우승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볼호그 기질이 강해 시즌 초부터 섞일 수 없을 거란 여론과 달리 천재적인 BQ를 가진 두 선수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하며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부상이라는 악몽은 언제든 예고 없이 찾아와 그들을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2021년에 폴은 피닉스 선즈에서 NBA Final에 진출하는 경험을 했지만 어깨 탈골, 손가락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고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밀워키 벅스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우승을 염원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향한 폴은 2023-24 시즌 약하다는 평을 듣는 골든스테이트의 벤치 멤버들을 이끌며 팀원들의 기록을 향상하는 본인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며 팬들을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한계를 넘어선 투쟁
NBA에서의 크리스 폴의 여정은 농구 코트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면적인 이야기입니다. "The Point God"이라는 별명은 그의 전략적 탁월함에서 공명을 찾는 반면, 작은 신장을 극복하고 NBA에서 20년째 탑티어 선수로 경력을 이어가는 그의 능력은 인내심의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부상은 그저 그의 이야기를 덮어버리기보다는 꺾이지 않는 마음과 끈기의 장이 됩니다. 동료들의 눈에 비친 크리스 폴은 연극을 조율하는 거장, 키가 작은 선수들을 위한 희망의 등불, 그리고 신체적인 열세를 뚫고 싸우는 전사의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신체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과 경기 내내 끊임없이 자신의 신체를 혹사시키는 그에게 부상을 어쩔 수 없는 존재일 수 있으나 그는 20년간 그것을 계속 극복해 왔고 지금 닥친 시련 역시 뛰어넘어 다시 우리 앞에 " The Point God"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역시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 "The Point God" 크리스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