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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NBA 세계에서 카와이 레너드만큼 관심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의 시작부터 토론토 랩터스에서의 잊을 수 없는 챔피언십 타이틀 획득까지 레너드의 여정은 기술과 투지 그리고 발전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의 이야기였습니다. 종착역이 될 수 도 있는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4년이 지난 지금 그의 존재감과 그가 최근 맺은 연장 계약의 이유를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며 그의 존재가 앞으로의 클리퍼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토론토 랩터스까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미친 카와이 레너드의 영향력은 커다란 변천사입니다. 처음 커리어를 시작할 때 수비 전문 선수로 시작하였고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 실력을 보여주더니 어느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여 NBA 우승과 첫 파이널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이후 5년의 연장계약을 체결하여 묵묵히 팀에서의 역할을 다해주었는데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였고 대놓고 "나는 LA가 아니면 FA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아 그를 영입하려 했던 다수의 팀들이 포기함으로써 샌안토니오는 레너드라는 슈퍼스타를 가지고도 트레이트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이 연출되며 샌안토니오 팬들에게 배신감으로 잠 못 이룰 충격을 안겼습니다. 결국 상황은 더디게 진행되다가 더마 드로잔, 야콥 퍼들, 19년 1라운드 픽으로 오퍼 한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토론토에서의 레너드는 큰 기대를 받고 입성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었습니다. 토론토에게 창단 첫 NBA 우승을 선물하였는데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2라운드 7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컨퍼런스 파이널로 팀은 이끌었는데 이 슛은 골대를 4번이나 튕기고 들어갔고 평소 표정변화 없기로 유명한 레너드가 동료를 껴안으며 기뻐하자 해설진이 "레너드도 인간이었군요"라고 했을 정도, 또한 이 버저비터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초의 7차전 버저비터였습니다. 그렇게 진출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밀워키 벅스를 맞이하여 밀워키의 에이스 아테토쿰보를 시리즈 내내 잘 수비하여 팀 내 최고 스코어러이면서 상대팀 에이스 스타퍼까지 가능한 공수겸장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하여 흡사 마이클 조던을 다시 보는듯한 착각에 들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마저 넘어서며 토론토에 Final 우승을 선물한 레너드는 2019-20 시즌 LA 클리퍼스로 이적하며 토론토의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며 이별했습니다.
2. LA 클리퍼스에서의 5년
2019년 카와이 레너드의 이적 소식은 NBA에 큰 관심과 충격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를 영입한 동기는 명확했습니다.. 우승청부사의 면모, 공수겸장, 플레이오프에서 더 커지는 활약상 거기에 또 다른 슈퍼스타 폴 조지를 리크루팅 하여 창단 첫 우승에 목마른 LA클리퍼스의 오랜 염원을 이뤄줄 인물임을 확신했을 것입니다. 클리퍼스의 프런트 오피스는 레너드를 슈퍼스타일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인물로 생각했을 겁니다. 올해의 수비수상 2회에 빛나는 수비 실력, 공격에서의 다재다능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더 큰 힘을 발휘하는 클러치 히터로서의 입증된 능력은 그를 클리퍼스의 챔피언십 열망을 위한 이상적인 초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움직임은 우승의 굶주린 조직의 대담하고 전략적인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클리퍼스의 희망과는 다르게 2019-20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7차전 접전 끝에 패배하고 말았고, 이는 준수한 볼핸들러 자원의 부재로 많은 것을 짊어진 레너드와 폴 조지의 체력방전의 결과였습니다. 2020-21 시즌은 클리퍼스의 첫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을 이뤘으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하였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2022-23 시즌 복귀하였으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우측 무릎 반월판 파열을 당하면 그대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시즌 후반 러셀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게임 조율과 볼 운반에 드디어 맞춤 조각을 찾는 듯했고, 비록 1라운드 2승 4패로 탈락하긴 했지만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피닉스 선즈를 상대로 웨스트브룩의 진가를 확인하며 2023-24 시즌을 기대하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2023-24 시즌 팀에 맞는 완벽한 핸들러인 제임스 하든을 시즌 초 트레이드로 영입하였고 초반에는 웨스트브룩, 하든, 레너드, 조지, 주바치로 이루어진 선발 라인업에 손발이 맞지 않으며 연패를 하기도 하였으나 웨스트브룩이 자진하여 벤치 멤버로 내려가며 선발 라인업과 벤치 라인업을 조정하고 슈퍼스타들의 합이 점점 맞아가기 시작하며 9연승을 달리기도 하는 등 현재로서 보스턴 셀틱스, 덴버 너키츠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고, 레너드 역시 시즌 초 부상 여파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관리받으며 출전한 경기들에서 여전한 수비력과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우승청부사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3. 클리퍼스와 3년 153M 재계약
2024년 1월 10일 오전 클리퍼스와 카와이는 3년 $153M 연장계약을 발표하면서 둘의 관계가 변함없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구단과 레너드의 신뢰관계과 굳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클리퍼스는 레너드의 탁월한 능력이 팀을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인도할 것을 계속해서 믿고 있고, 레너드 역시 4년 맥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계약을 체결하며 팀 셀러리의 유동성을 확보해 폴 조지와 제임스 하든 역시 재계약이 진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줌으로써 팀의 현 상황에 만족감을 표시함과 동시에 NBA 챔피언십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3-24 시즌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클리퍼스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레너드는 그 핵심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번의 우승과 Final MVP 경험을 살려 비전을 공유하고 팀을 이끌며 그의 독특한 기술과 위닝멘탈리티를 통해 클리퍼스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리퍼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응원하며
카와이 레너드의 NBA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챕터가 LA클리퍼스에서 계속해서 작성되고 있습니다. 샌안토니오에서 토론토까지 그리고 이제는 천사의 도시 LA까지 레너드의 영향력은 팀의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클리퍼스가 그의 시간을 확보하고 그의 미래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은 NBA 스타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을 명확하게 각인시킨 것입니다. 클리퍼스와 레너드의 앞날에 그들이 기대한 선물이 마중 나와 있기를 바라며 저 역시 이야기의 결말이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해피엔딩을 바라겠습니다. 다시 활짝 웃어라 카와이 "펀가이" 레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