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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어깨나 무릎 같은 관절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하면 주사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사를 처방하고 놓아주기만 할 뿐 이 주사가 어떤 성분으로 되어있는지 내가 지금 주사를 맞으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저 역시 운동 후 어깨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했을 때 인대강화주사를 맞고 효과를 보았지만 이걸 왜 맞는 건지 왜 이렇게 진행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답답했고 아무 정보를 주지 않는 병원과 의사들에게 불만도 많이 생겼습니다. 내 돈 내고 치료를 받는데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이만큼 억울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저와 같이 답답함을 참지 못하신 분들과 함께 주시치료를 알아보겠습니다.

    1. 스테로이드 주사(뼈주사)

    뼈주사라고 많이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입니다. 단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통증이 심할 때 통증을 즉각적으로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인 주사이고, 많이 맞을 경우 부작용이 심하므로 1년에 3~4회 이하로 처방받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말 그대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주사하는 것입니다. 운동선수들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다 처벌받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는 다른 코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는 항염증작용을 주로 하고 염증을 줄여주니 통증이 즉각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신속하고 효과적인 반응이 나오다 보니 아플 때마다 맞으면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부작용 역시 무섭습니다. 통증 경감에만 신경 쓰고 계속해서 스테로이드를 맞다 보면 인대와 연골에 손상이 오고 뼈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통증이 줄어든다고 해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과하게 맞지 마시고 꼭 시간적 간격을 두고 통증이 너무 심할 때만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2. DNA 주사(연어주사, 콘쥬란)

    DNA 주사는 근육, 피부에 주사를 삽입하는 일반적인 주사치료가 아닌, 점도와 밀도가 높아 탄성이 높은 PN물질을 더 길고 얇은 주삿바늘로 관절 내에 삽입, 약물을 주입하는 관절 강 내 주사치료를 말합니다. PN(polynucleotide) 성분은 연어과 물고기의 DNA 세포에서 추출한 물질입니다. 인간과 연어과 물고기의 유전자는 95% 일치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나 면역반응 등이 매우 낮아 인간에게 적용하기 매우 용이합니다. 이런 PN물질은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고 복원하는 효과가 있으며 높은 점도와 밀도를 가직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특성으로 높은 탄성을 유지하며 무릎관절을 강하게 감싸 마찰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하 해줍니다. 제가 DNA 주사 중 콘쥬란을 언급한 이유는 가장 높은 PN성분 함량이 현저히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콘쥬란은 켈그렌-로렌그 분류법에 따라 KL Grade 1~3단계인 무릎 관절염 환자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6개월 내 최대 5회까지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즉각적인 통증 완화 효과보다는 무릎관절 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며 마찰을 감소시키고 연골재생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진 않으나 무릎 관절에 불편함이 느껴지고 검사 시 이상이 있는 경우 미리 주사를 맞아 효과를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3. 인대강화주사(프롤로 주사)

    프롤로 주사는 프롤로세러피로 불리는데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증식(Proliferation)과 치료(Therapy)의 합성어로 인체에 무해한 고농도 포도당이 원료고 포도당주사, 인대주사, 인대강화주사로도 불립니다.(우리를 많이 헷갈리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인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프롤로 주사는 통증위치에 직접적으로 고농도 포도당액을 주사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착각을 일으켜 빠른 조직재생활동을 촉진시켜 줍니다. 이런 효과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고, 기존의 조직들을 더욱 강하게 강화시켜 줍니다. 이런 작용들로 인해 인대강화주사라고도 불립니다. 모든 관절의 인대 손상 및 파열에도 효과를 보이며 약화된 근육기능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스스로 조직을 회복시키고 강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단 1회만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고 4회 이상의 반복치료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통증을 바로 가라앉히는 효과보다는 많은 포도당 용액을 투여하여 몸에 염증이 발생된 것처럼 유도하기 때문에 치료 후 1~3일 정도 접종 부위에 오히려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롤로는 인체에 무해한 포도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적으나 치료 후 바로 통증경감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1~3일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금 천천히 내 몸의 면역반응을 활용하여 손상된 인대나 근육을 회복시키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주사는

    지금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즉각적인 통증경감이 필요하신 분들은 용량과 사용 횟수를 잘 기억하셔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관절의 손상이 K-L 1-3단계에 속하며 통증은 크지 않지만 불안정성이 느껴지고 뚝뚝하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DNA 주사를, 어느 정도 감당은 되지만 만성적으로 느껴지는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프롤로 주사를 통해 느리더라도 회복 효과를 보면서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치료에 무조건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치료받기 위해 이런 주사치료들이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다시 한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료는 사후처방보다 사전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 다시 자신의 몸을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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